한화 오션은 기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이 인수한 후 새롭게 출범한 조선·방산 통합 기업입니다. 방산 산업 강화, ESG 경영 전략, 글로벌 수주 경쟁력 확보를 주요 성장축으로 삼고 있으며, 조선업의 전통적 이미지를 벗어나 미래형 방위 산업체로 변모 중입니다. 본문에서는 한화 오션이 보여주는 합병 효과, ESG 전략 방향, 그리고 글로벌 수주 확대 가능성에 대해 분석합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 오션으로: 시너지와 체질 개선
2023년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에 인수되며 ‘한화 오션’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이 합병은 단순한 기업 이름 변경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조선업계에서의 구조조정은 물론, 방산 산업과의 시너지 창출이라는 전략적 결정을 반영한 것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가진 40년 이상의 조선 기술력과 한화그룹의 자본력 및 방산 노하우가 결합되면서 ‘조선+방산’이라는 새로운 산업축이 만들어졌습니다. 무엇보다 한화는 조선업의 고질적 문제인 '수주 후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영 효율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부실 프로젝트 정리, 공정 관리 시스템 개선, 원가 절감 방안 도입 등을 통해 수익 기반 체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기존 대우조선은 수주 물량은 많지만 수익성은 낮다는 비판이 많았지만, 한화 인수 이후로는 수익 중심의 수주 전략으로 바뀌며 손익구조가 개선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인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력을 통해 해양 무기체계, 함정 통합 솔루션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 조선소가 아닌 미래 방산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는 한화 오션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친환경과 안전 중심의 ESG 전략: 지속가능 경영의 핵심
한화 오션은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을 핵심 과제로 두고 있습니다. 특히 조선업의 환경 오염, 탄소 배출 문제는 산업 특성상 중요한 과제인데, 한화 오션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우선 환경 측면에서는 친환경 선박 건조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LNG,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 추진선박 기술 확보를 통해 IMO(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 강화 흐름에 대응하고 있으며, 국내외 선주사로부터 친환경 선박 수주 비중을 확대 중입니다. 2024년에는 암모니아 추진선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했고, 향후 상용화 기술을 선점해 선박의 탄소 중립 시대를 앞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책임 영역에서도 협력업체와의 상생, 지역사회 고용 확대, 안전 중심의 작업환경 구축을 강조합니다. 특히 조선소의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로봇 용접, 자동화 공정 도입을 추진하며 ‘사람 중심 안전문화’를 실현 중입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투명한 이사회 운영, 외부 감사 강화, 중대재해 대응 체계 구축 등의 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있으며, ESG 평가기관으로부터의 등급 상승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ESG는 단지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 수주 경쟁력과 투자 매력으로 이어지는 시대인 만큼, 한화 오션은 이를 중심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수주 역량 강화: 초대형 프로젝트 확보와 기술 경쟁력
한화 오션은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강력한 수주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이어진 기술력과 선주 신뢰를 바탕으로, 한화그룹의 자금력과 경영 안정성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구사 중입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LNG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군함, 잠수함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 실적을 높이며, 세계 상위 3위권 조선사로 재도약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LNG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한화 오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LNG 운반선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됩니다. 또한, 한국형 경항공모함 사업 등 정부 주도의 국방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수출형 잠수함 및 전투함 등의 수출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방위산업체로서 한화그룹의 브랜드 신뢰도와 더불어, 글로벌 방산 수주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이죠. 이 외에도 미국, 중동, 동남아 시장 등 신흥국 해군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해운·에너지 기업과의 장기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안정적 수주 기반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선박 제조를 넘어서, 첨단 무기 시스템 통합 및 해양 플랫폼 공급사로의 확장이 한화 오션의 진정한 미래 경쟁력입니다.
한화 오션은 단순한 조선소를 넘어 방산·친환경·글로벌 수주를 아우르는 종합 해양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전통에 한화그룹의 전략과 자본력이 결합되며, 체질 개선과 함께 미래형 기업으로 탈바꿈 중입니다. ESG 실천과 글로벌 수주 확대는 한화 오션을 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가치 있는 종목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이 기업의 행보를 지속적으로 체크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